존귀한 자, 열매 맺는 삶 (아 6:13 - 8:4) | 김영균 | 2025-04-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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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아가6:13-14절 개역개정13. 돌아오고 돌아오라 술람미 여자야 돌아오고 돌아오라 우리가 너를 보게 하라 너희가 어찌하여 마하나임에서 춤추는 것을 보는 것처럼 술람미 여자를 보려느냐 14. (없음) [성경본문] 아가7:1-13절 개역개정1. 귀한 자의 딸아 신을 신은 네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네 넓적다리는 둥글어서 숙련공의 손이 만든 구슬 꿰미 같구나 2. 배꼽은 섞은 포도주를 가득히 부은 둥근 잔 같고 허리는 백합화로 두른 밀단 같구나 3. 두 유방은 암사슴의 쌍태 새끼 같고 4. 목은 상아 망대 같구나 눈은 헤스본 바드랍빔 문 곁에 있는 연못 같고 코는 다메섹을 향한 레바논 망대 같구나 5. 머리는 갈멜 산 같고 드리운 머리털은 자주 빛이 있으니 왕이 그 머리카락에 매이었구나 6. 사랑아 네가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어찌 그리 화창한지 즐겁게 하는구나 7. 네 키는 종려나무 같고 네 유방은 그 열매송이 같구나 8. 내가 말하기를 종려나무에 올라가서 그 가지를 잡으리라 하였나니 네 유방은 포도송이 같고 네 콧김은 사과 냄새 같고 9. 네 입은 좋은 포도주 같을 것이니라 이 포도주는 내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미끄럽게 흘러내려서 자는 자의 입을 움직이게 하느니라 10. 나는 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도다 그가 나를 사모하는구나 11. 내 사랑하는 자야 우리가 함께 들로 가서 동네에서 유숙하자 12. 우리가 일찍이 일어나서 포도원으로 가서 포도 움이 돋았는지, 꽃술이 퍼졌는지, 석류 꽃이 피었는지 보자 거기에서 내가 내 사랑을 네게 주리라 13. 합환채가 향기를 뿜어내고 우리의 문 앞에는 여러 가지 귀한 열매가 새 것, 묵은 것으로 마련되었구나 내가 내 사랑하는 자 너를 위하여 쌓아 둔 것이로다 [성경본문] 아가8:1-4절 개역개정1. 네가 내 어머니의 젖을 먹은 오라비 같았더라면 내가 밖에서 너를 만날 때에 입을 맞추어도 나를 업신여길 자가 없었을 것이라 2. 내가 너를 이끌어 내 어머니 집에 들이고 네게서 교훈을 받았으리라 나는 향기로운 술 곧 석류즙으로 네게 마시게 하겠고 3. 너는 왼팔로는 내 머리를 고이고 오른손으로는 나를 안았으리라 4. 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너희에게 부탁한다 내 사랑하는 자가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며 깨우지 말지니라 오늘날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성과를 내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직장에서의 성공, 자녀 양육의 성과, 사회적 지위 등을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번아웃을 경험하거나 자존감이 흔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오늘 본문의 말씀은 매우 실제적이고 핵심적인 인간의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본문의 말씀은 우리들은 자신의 성과물로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니라,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사랑 받는 존귀한 존재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관계 안에서는 거절 당할지도 모른다는 거절감을 제거하고, 서로를 향한 헌신과 사랑의 마음으로 더 깊은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을 받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여인의 친구들은 남편에게 가는 신부에게 ‘돌아와서 춤추는 모습을 보여 달라’(13b)고 했지만, 신랑은 신부에 대한 무리들의 오해를 바로 잡고 있습니다. 신랑의 사랑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신부를 정숙함과 조신함을 잃은 여자라고 오해하는 무리를 향해 신랑은 자기 신부를 군영에서 춤을 추는 무희 따위로 취급하는 것에 반발합니다. 신랑에게 신부는 경박한 여자가 아니라 ‘귀한 자의 딸’, 즉 귀족적인 위엄을 갖춘 여인이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신랑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베풀어 주시는 세밀한 사랑 안에서, 있는 모습 그대로 우리를 인정해 주시는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행복의 걸음을 걷게 된다고 말합니다. 이어서 신랑은 신부의 발에서부터 시작하여 머리까지, 신부의 존재 전체를 세밀하게 관찰하며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묘사는 우리의 모습 그대로, 우리의 삶을 그대로 사랑하시고 귀하게 여기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신랑 되시는 예수님은 우리의 외적인 모습이나 형편이나 어떠한 성과가 아니라, 우리의 있는 모습 그대로 모든 것을 아시고 깊이 사랑해 주십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해 주시는 예수님을 향해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오늘 본문에서 신부는 신랑에게 "나는 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다"(10)라고 고백합니다. 신부는 신랑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주며 신랑 안에 거하겠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신부인 우리들 역시 예수님 안에서 진정한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끊임없이 나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만 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 받고 있으며 인정 받는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랑이 성숙하여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신랑에게 사랑 받고 함께 하는 기쁨 속에 있는 신부는, 이제 신랑을 ‘들’과 ‘포도원’으로 초대합니다. 신부의 이 같은 행동은, 사랑이 더 이상 은밀한 감정에 머무르지 않고, 삶의 현장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들과 포도원에서 함께 농장을 가꾸며 열매를 맺는 삶을 살자고 신부는 신랑에게 요청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두 사람이 함께 힘을 합하고 수고하여 아름다운 창조의 질서를 이루어 가자고 신부는 신랑에게 간곡하게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사랑은 개인적인 만족을 넘어서 섬김과 나눔으로 이어지며, 궁극적으로는 사명으로까지 연결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신랑되신 예수님을 사랑한다면, 개인적인 감정을 넘어서서 내가 사랑하는 예수님을 나와 같은 어려움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예수님을 소개하고 알려야 합니다. 이미 내가 받았고 누리고 있는 주님의 사랑이 이제는 나를 통하여 세상으로 흘러가도록 세상에 밀알이 되어 썩어져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서 세상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열매가 맺히는 삶이 되어지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해 주시는 주님의 다함 없는 사랑을 누리시고 그 사랑에 반응하여 세상으로까지 그 사랑을 흘러 보내는, 그렇게 하루 하루 열매 맺어 가는 복된 삶을 살아가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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